매일신문

성주.칠곡.울릉 조기선거 바람단체장 구속 행정공백 틈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자치단체장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현 단체장의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성주.칠곡.울릉 등지에서는 벌써부터 그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조기선거 바람이 불면서 자.타천 출마예정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의 구속에 이어 조기 선거바람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 반목 등의 부작용마저 우려돼 불.탑법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주=김건영 군수가 인사관련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되면서 사실상 현 군수의 불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성주군에서는 10여명이 자·타천으로 자치단체장 출마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단체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경찰고위간부 출신 이모씨와 부군수를 지낸 이모씨, 약국을 경영하는 또 다른 이모씨, 모 당 지구당 사무국장 이모씨, 조합장 출신 도모씨, 군의장을 지낸 이씨와 전.현 도의원 등 10여명.

이들중 일부는 가장 큰 정적이던 김 군수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혈·지·학연 등을 앞세워 벌써부터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위해 힘을 쏟고 있다.

◆칠곡=대구고법이 지난달 16일 최재영 칠곡군수의 항소심을 기각, 원심 확정판결이 내려지자 칠곡에서도 보궐선거와 내년 6월 선거를 동시에 겨냥, 그동안 물밑 움직임을 보였던 선거 바람이 표면화되고 있다.

출마를 거의 굳힌 전.현 도의원 3명과 ㅎ전 면장, ㅈ군의원 등 10여명은 군내 행사장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울릉=울릉 난개발 사건과 관련 울릉군수가 지난달 7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구속 기소되자 울릉에서도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전을 의식한 출마예정자들이 벌써부터 출마를 위한 탐색전에 나섰다.

당초 현 군수 등 4∼5명이 출마의사를 밝혀오다 최근 군수가 구속되자 출마의사를 저울질하는 예비주자가 8∼9명으로 불어나면서 '내 사람 심기' 등 과열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전 군위 부군수 정모씨, 서울 지역의 이모씨 등 2명의 출향인들은 지난해 6월과 올 2월 주민등록을 울릉군으로 각각 옮긴 후 길.흉사 등 각종 모임에 적극 참석하면서 물밑 작업을 펴고 있다.

또 지난 선거전에 출마해 각 2번씩 낙마한 이모, 최모씨 등도 학.혈연을 통해 조직재건에 나서고 있고 또 다른 전.현도의원 등 4~5명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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