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부터 국제섬유박람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이미 비슷한 성격의 전시회를 열고 있던 서울과 개최지 및 개최시기, 주관, 대회 명칭 및 대회 성격 등을 놓고 갈등이 빚어졌으나 양측이 대구 및 서울에서 교차 개최키로 합의, 대회 준비에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대구시는 내년 3월28일부터 4일간 대구에서 열기로 계획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칭)가 서울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섬유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과 내용.성격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따라 PIS를 주관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국제섬유박람회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선 매년 봄.여름(S/S) 전시회를 3월에 열고 서울에선 가을.겨울(F/W) 전시회를 10월에 열되 올 10월에는 서울 전시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S/S 박람회는 세계적인 바이어들의 참여를 위해 홍콩에서 열리는 'Interstoff Asia' 전시회 직후 열기로 했으며 대구 박람회가 끝나면 중국에서도 대규모 국제박람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유럽.미주.중동 바이어들의 동아시아권 연계 투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대회명칭에 관해서는 합의가 안된 상태여서 빠른 시일내 결정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섬산연의 경우 PIS가 이미 바이어들 및 참여 업체들에게 상당부분 알려져 있는 상태여서 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시는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 다만 대구라는 명칭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제시한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한 합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서태일 대구시 밀라노 프로젝트 특별보좌관은 "현재 실무진에서 막판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섬유소재 박람회가 산지를 중심으로 열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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