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를 포함 북한 탈북자 3명이 중국에서 국내로 밀입국, 대구에서 친척을 만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림모(34.함경북도 은성군)씨와 부인 엄모(28)씨, 박모(39.양강도 해산시)씨 등 탈북자 3명은 중국 알선책 김모씨를 통해 지난달 28일 중국 대련에서 조선족 동포들이 이용하는 밀입국선을 타고 서해안에 도착, 대전을 거쳐 4일 오후 7시 20분쯤 동대구역에서 림씨의 삼촌 임모(55)씨를 만나다 임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림씨 부부는 7살 난 딸을 처가집에 맡긴 채 99년 1월 9일 두만강, 박씨는 부인과 딸을 북한에 남겨두고 98년 3월 압록강을 건너 각각 중국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중국 연변, 장춘 등지에서 날품팔이를 하며 떠돌다 심양의 한 꽃재배 농장에서 서로 만나 알게돼 림씨의 삼촌이 대구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들은 림씨의 삼촌과 전화통화를 하며 밀입국 시기를 물색하다 알선책 김모씨에게 중국돈 5천원(한화 70만원)을 주고 지난달 25일 중국 대련에서 조선족 동포 20여명과 함께 출발, 서해상에서 한국배로 갈아타고 서해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군 수사기관 등과 합동, 림씨 일행을 대상으로 탈북 및 밀입국 경위 등을 조사하고 5일 국정원에 신병을 인계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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