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에 친서전달 시도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팩스로 자신의 친필 서한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외교원칙을 무시한 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외교소식통을 인용, 모리 총리가 당시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북한 노동당 아.태평화위원회 황 철 상무위원에게 팩스를 보내 김 위원장에 전달하려 했다고 전했다.
총리의 중요한 친서는 통상 정부특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외교관례임에도 불구하고, 모리 총리가 외무성 및 자민당 간부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이같은 행위를 한 것은 졸렬한 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구당 유급사무원 합법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현행 정당법상 금지돼 있는 지구당 유급사무원 채용을 다시 합법화하는 방안을 재추진할 방침이어서 여론의 반발 등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이상수 원내총무는 4일 "지난해 2월 여야가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지구당 폐지를 전제로 유급사무원을 둘 수 없다는 방향으로 정당법을 개정했으나 소선거구제 및 지구당 제도가 존치됐다"면서 "따라서 정당법 재개정을 통해 각 지구당에 2, 3명의 유급사무원을 둘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무성 수석부총무도 "지구당 유급사무원 제도에 대해서는 여야가 같은 입장"이라며 "지난 15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실수로 이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면서 재개정에 찬성했다.
◈金대통령 출연 TV광고
김대중 대통령이 출연해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한국관광홍보 TV광고〈사진〉가 4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관광광고부문동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일본용 TV-CF는 일본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30초짜리 광고로 CF 마지막 부분에 김 대통령이 출연해 "오셔서 새로운 한국을 만나십시오"라는 방한권유 메시지를 담고 있다.
ITB는 170여개국 8천800여개의 관광 관련업체 및 기관이 참여하고 17만여명의 여행업자, 소비자가 관람하는 세계 최대의 관광박람회다.
◈아프가니스탄 불상 파괴
김대중 대통령은 3일 하리 홀케리 유엔총회 의장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앞으로 메시지를 보내 최근 탈레반 정권의 아프가니스탄내 불상파괴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막기 위한 유엔의 조속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김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탈레반 정권은 이들 문화예산에 대한 조직적인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인류의 공동유산인 아프가니스탄내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유엔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美보유 일제기록 월말 공개
미국에서 '일본제국 정부기록 정보공개법'이 이달말 발효됨으로써 일제 관동군 소속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 및 일제의 강제노동, 종군위안부 범죄 등에 관해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일본의 한 학자가 말했다.
일본 쓰루가다이(駿河台)대학 아라이 신이찌(荒井信一) 교수는 지난 2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27일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국 정부기록 정보공개법'에 서명함에 따라 이 법이 서명90일 후인 이달말에 발효된다고 밝혔다.
아라이 교수는 이 법이 발효되면 1931년 1월 18일부터 1948년 12월 31일까지 '인도(人道)에 대한 죄'에 해당되는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관련해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가 전면 공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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