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 승차거부 꼴불견

얼마 전 시골에서 어머니가 올라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한 어머니가 기진맥진한 채 한숨만 내쉬셨다. 사정을 들어보니 기가 막혔다.

북부정류장에서 내린 어머니는 집까지의 거리가 3, 4분밖에 안 걸리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 할 수없이 택시를 잡았다고 한다.

그런데 "만평 아파트로 가자"고 했더니 승차를 거부하고 뒤차를 타라고 했고 다음차 역시 승차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10여분이나 이렇게 택시를 잡다가 겨우 탔는데 그 택시 기사는 무뚝뚝한 얼굴로 앞차의 기사들에게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미안한 마음에 기본 요금이 나왔지만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그냥 내렸다고 했다.

고객의 입장은 생각도 않고 요금에 눈이 멀어 손님을 골라 태우고 더구나 나이드신 분을 이리저리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게 했다니 괘씸했다.

많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구에서 택시기사의 이런 불친절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채분(대구시 비산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