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편리한 동거형 아파트

며칠 전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큰 형님 집에 놀러 갔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큰형은 아파트를 분양 받은 후 3년만에 입주했다. 그런데 새로 이사간 아파트 구조가 부모님을 모시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보통 아파트는 출입문 하나에 주방이 하나로 돼있다. 그런데 그 아파트는 이런 상식을 깨고 새로운 스타일이었다. 즉 출입구가 두 개고 주방도 따로 돼 있었다. 출입구와 주방이 따로 돼 있는 이유는 노부부와 젊은 아들 부부가 서로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들 며느리는 부모님을 편하게 직접 모실 수 있고 노부모는 아들 며느리와 손주들을 늘 가까이서 보며 살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화장실도 따로 돼 있었다.

그래서인지 부모님과 형님 내외분, 그리고 조카들까지 모두 편하고 좋다고 했다. 특히 조카들의 경우 어른이 함께 계시기 때문인지 늘 의젓하고 가정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형님은 기뻐했다.

우리 대구에도 이런 동거형 아파트를 많이 지어 핵가족화 시대에 부모님을 어려움 없이 모시고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숭열(경주시 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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