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통신 서비스정신 실종

얼마 전 전화요금이 미납돼 통화정지를 당했다. 부랴부랴 사무실근처의 전화국에 가서 요금을 납부하고 당일 중으로 전화사용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전화국 직원은 요금납부와 동시에 그날 통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날 밤 10시가 되어서도 통화가 되지 않아 휴대폰으로 한국통신에 문의했다. 그런데 직원들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어떤 이는 "내 업무권한 밖이라서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다른 사람에게 미뤘고 그 사람은 "요금 받는 사람이 처리를 하지 않고 집에 가서 그렇다"고 했다. 심지어 한 직원은 "당신 전화기가 고장 아니냐"라며 적반하장격인 답변을 했다. 다음날 하도 화가 나서 근무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구조조정 때문에 직원 수가 줄어들고, 사기가 떨어져 "내 업무, 네 업무" 따지다가 그렇게 됐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만일 이 말이 맞다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통신은 뭔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든 경영혁신을 하든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정신은 변하지 않아야 사랑 받는 한국통신이 될 것이다.

유진수(대구시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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