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간 2일 회동을 계기로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간 정책연합, 민주당과 자민련간 선거공조, 야당의원 탈당을 포함한 정계개편설 등이 여야간 공방을 뜨겁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총재단 회의에서 탈당설을 공식 거론, 중부권을 중심으로 여권의 의원빼가기 가능성을 경계하고 당직개편 때 비주류에 대한 배려를 하기로 하는 등 의원들의 탈당이 도미노현상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도 5일 "집권세력의 신춘대란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그 한 축은 야당파괴이고 다른 한 축은 언론 재갈 물리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공연에 실패할 시나리오는 쓰지 않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권철현 대변인은 4일 "'야당의원 대학살 음모설'이 파다하다"면서 "(여권에 의해) 우리당 의원 1명은 확보됐고 4명도 확실하다는 등 벌써부터 의원빼가기의 목표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원 빼가기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우리는 바로 대통령 퇴진 및 하야운동에 들어가야할 정도로 당내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반응이 내부의 취약한 구조를 가리기 위한 내부단속용이라며 "있지도 않은 정계개편설을 먼저 거론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반박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5일 의원 빼가기 등 정계개편설에 대해 "왜 야당은 있지도 않은 정계개편 움직임에 과민반응하느냐"며 "야당내 혈액순환이 잘되고, 면역력이 있다면 감기몸살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어 야당의원 이동설의 원인이 야당내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서영관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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