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일본 문부과학성은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중 139곳에대해 검정의견을 내놓고,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이날 문부성이 아시아 이웃나라를 배려해야 한다는 검정기준상의 이른바 '근린조항'을 들어 일본의 식민지배 실태와 이에 따른 피해에 관해 추가 기술하라는 등의 검정의견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새 역사교과서… 모임'의 출판사측이 문부성의 수정지시에 응하기로 함에 따라 문제의 교과서는 이달말로 예정된 문부성 '교과서 도서검정조사심의회'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출판사 관계자에 따르면 검정신청한 교과서는 약 350쪽에 달하며, 문부성 심의회의 검정의견은 근.현대사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언급한 한.일합방의 내용은 "한국내 반대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단행됐다"는 식으로 수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한국의 국내에서는… 민족의 독립을 상실하게 된데 대해 저항이 일어났으며, 그 이후에도 독립회복 운동이 강하게 진행됐다'는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태평양 전쟁과 관련해서는 당초 '전쟁에 선악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국가와 국가간의 이익이 충돌할 때 최후로 선택하는 것이 전쟁이다'라고 기술했으나 "국가의 지도자가 상대국의 의도와 행동을 잘못 이해해 국가간 이익조정에 실패한 결과, 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본과 미국의 관계가 그러했다"고 수정됐다.
지지통신이 이날 보도한 내용은 문부성이 내놓은 검정의견에 대한 출판사측의 1차 수정분으로, 현재 문부성의 검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2차수정분(최종수정분)의 내용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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