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 일대에 시가 15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종합토지세를 납부하지 못해 최근 안산시로부터 부동산을 압류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안산시에 따르면 김씨는 안산, 안양, 군포, 시흥과 경계지역인 안산시 수암동 일대에 57필지 23만3천926㎡(7만886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들 토지에 부과된 종합토지세를 납부하지 않아 지난달 초 안산시에 의해 전(田) 2필지 5천500여만원 상당(가산금 포함)을 압류당했다시 관계자는 "김씨 부동산에 부과된 종합토지세 납부기한이 지난해 10월말이었으나 세금을 내지 않아 독촉장을 보내다 지난달 재산압류를 하게 됐다"며 "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밭을 압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 재산을 출연했다고 밝혔으나 안산에서 은닉 부동산이 발견됨에 따라 도덕성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안산 땅은 김씨가 지난 70년대 초에 구입한 것으로 시가로 환산할 경우 1백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김씨의 땅 가운데 5,200여평은 안산시가 계획 중인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포함돼 있어 2002년쯤 사업이 완료되면 큰 폭의 지가상승이 예상된다.
현재 이 부동산에는 화원과 과수원, 김씨 일가의 별장 및 수영장, 전망대, 테니스장, 미니 축구장 등이 갖춰졌고 죽은 큰 아들의 묘가 조성돼 있다.
이 곳에는 관리인 1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외부인력 5~6명을 고용해 일을 시키고 있는 상태다.
한편 대우 노조 관계자는 "전 재산을 출연했다고 밝힌 김회장이 150억원대 부동산을 은닉하고 있었다니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은닉 부동산이 드러난 만큼 기초조사를 거쳐 환수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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