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컴퓨터 게임 중독 중학생

5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살해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변사자의 친형인 양모(14)군이 사건발생 14시간만에 검거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 5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버스종합터미널 맞은편 G수퍼마켓 인근 공중전화부스에서 양군을 붙잡아 살인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조사결과 양군은 이날 오전 5시께 동생이 잠든 사이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갖고 있던 흉기로 동생을 찔러 죽인 뒤 광주 북구 신안동 옛 광주고속터미널 인근에서 친구를 만나 대구로 간다며 여비를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 양군은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살인업자'로 적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담임교사가 부모에게 양군의 정신감정을 의뢰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또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등에 지나칠 정도로 빠져 있었다는 학교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말에 따라 게임과 인터넷 등에 중독돼 이같은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 양군은 온라인 게임에 심취,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살육, 쾌락'을 좋아하고 '정의, 법, 부모'를 싫어한다고 적었으며 앞으로의 계획을 '살인을 맘껏 즐기는 것'이라고 밝히는 등 충격적인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

양군은 경찰조사에서 동생 살해동기에 대해 "살인을 하면 어떤 느낌인지 알아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군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양군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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