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순직 소방관 6人 영결식

서울 홍제동 화재참사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합동영결식이 6일 오전 8시 서울시청 후정에서 서울소방방재본부장으로 엄수됐다.

6대의 운구차량이 대기한 가운데 1시간여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장의위원장인 김광수 소방방재본부장을 비롯해 고건 시장, 이용부 시의회의장, 소방공무원 1천150명, 의용소방대원 1천여명 등 3천여명의 내빈과 유족이 참석, 순직 소방관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숙연한 모습으로 지켜봤다.

김 본부장은 영결사에서 "평소 따뜻한 동료애를 나누며 크고 작은 화재와 각종 재해.재난의 현장에서 생명의 위험이 상존함에도 생사 고락을 같이 하였기에 그대들을 잃은 슬픔이 너무나 커 비통하기 그지 없다"며 "살신성인의 정신과 숭고한 희생봉사의 업적은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직 소방관들과 함께 서부소방소에서 근무한 김영훈 소방장은 추도사에서 "수없이 많은 낮과 밤들을 불과 싸워 이겨야 하는 긴장속에서도 미소와 사랑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그대들을 잊을 수 없다"고 추모한 뒤 "깨어나 우리와 함께 저 넓고 푸르른 하늘을 향해 뛰어보자"며 오열했다.

고건 시장은 순직 소방관들에게 1계급 승진을 추서했다.

영결식장에는 김명자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민주당의 이인제 최고위원, 박상규 사무총장, 이훈평 의원, 김명섭 의원과 한나라당의 박주천 의원 등 여야의원, 이팔호 서울경찰청장, 유덕렬 동대문구청장, 송태경 시의원 등이 참석, 순직 소방관들의넋을 기렸다.

영결식은 유족 및 조문객의 분향 및 헌화에 이어 육군 56사단 의장대가 21발의 조총을 발사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순직 소방관들의 유해는 생전에 몸담았던 서부소방서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 벽제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되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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