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춘정국 대치국면 급선회여야 정개개편 공방 점입가경

정계개편설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당력을 총동원, 국정보고대회 등을 통해 야당파괴 음모에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며 민주당과 자민련은 야당의원 탈당설에 대해 "내부 단속을 위해 흘리는 자작극"이라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결국 한달여 소강 상태를 보여온 정국이 또 다시 대치국면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 회의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정계개편 포기를 선언할 것"을 촉구하면서 향후 투쟁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여권이 국회법 개정안을 다시 제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 분열은 물론 제4의 교섭단체 구성 등으로 야당을 압박하려는 저의가 있다는 판단아래 3당 연합을 통해 강행 통과시키려 할 경우 현 정권 퇴진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당내 김대중 신독재 저지투쟁위는 이번 주중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탈당설과 관련, 거명된 의원들의 해명을 통해 여권에 의해 만들어진 낭설임을 부각시킨 뒤 투쟁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오는 17일엔 부산에서 이회창 총재와 주요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보고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한 전국 지구당별로 DJP 공조의 야합성 등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로 하는 한편 특별당보도 배포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탈당설에 거명된 의원들의 해명 등을 전하면서 "사실 무근"이란 점을 강변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특히 중부권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우려,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내주중으로 예상되는 당직개편 때 이들 의원들을 대거 등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자민련은 "자신없는 서방이 마누라 나무라는 격"이란 식으로 꼬집고 있다.

민주당의 김영환 대변인은 반이회창 연대에 대해 "정치를 한 개인 중심으로 보는 시각일 뿐아니라 정책연합 등을 선거전술로만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비난고 "오히려 우리 당에선 창(昌, 이 총재를 지칭)이 있어 희망의 창(窓)이 있다"고 맞대응했다.

자민련의 변웅전 대변인은 "신춘대란설 등의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내부의 심상치 않은 문제를 덮어보려는 게 아니냐"며 "DJP를 매도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자작극에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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