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6일 새벽 2시20분쯤 (현지시간 5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디에이고의 샌타나 고교에서 학생 1명이 총기를 난사, 학생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큰 탄창이 달린 권총에 장전한 뒤 복도로 나가 학생·교직원들을 향해 마구 총을 쐈다.
이 사건은 2년 전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15명 사망)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교내 총기사건이다. 부상자들 중 일부는 중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학교 1년생(15) 1명을 용의자로 검거했다. 경찰은 범인이 체격이 왜소하고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으며 사람들은 그를 '멍청이'로 생각했다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범인이 '집단 따돌림'(왕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SNBC 방송은 범인의 절친한 친구라는 학생 등의 말을 인용, 범인이 지난주 총기 범행계획에 관해 떠벌렸다고 전했다. 한 현지 TV는 용의자의 아버지가 22구경 권총과 엽총을 두정씩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목격 학생들은 "범인이 웃으면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샌타나 고교는 재학생이 1천900명이며, 이 학교가 있는 도시 인구는 5만9천명이다사건이 일어난 뒤 부시 미국대통령은 "수치스럽고 비겁한 행위"라며, 교내폭력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가 아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분간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생명의 귀중함을 일깨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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