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난해 하반기까지 남아돌던 포항지역 아파트 전세가 최근들어 물량부족으로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항에서 단일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2천500가구의 용흥동 우방타운의 경우 34평형 아파트 전세값이 지난해 10월 4천만원선에서 지금은 5천만~5천500만원을 호가한다는 것.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이동지구내 아파트도 전세 물량이 모두 소화됐으며 31평형 아파트는 현재 6천만원에도 얻기가 힘들어 중개업소마다 수명씩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이동지구내 현대아파트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연말 자금난으로 잔여가구를 30%까지 할인 판매했으나 전세가 나오지 않자 아예 아파트 구입으로 돌아서 매매가도 올라 7천500여만원 할인 분양받은 31평형 아파트가 1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가는 용흥동 우방타운도 지난해 상반기 6천500만원선에서 최근에는 7천만∼7천500만원으로 1천여만원 올랐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의 전세물량 부족 현상은 이사철을 맞은 때문이긴 하지만 지난해 연말 롯데백화점포항점이 개점하면서 서울서 내려온 1천여명의 직원들이 한꺼번에 전세방을 구한 후 본격화됐다"며 분양아파트가 거의 없어 전세 대란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세 물량이 부족한 반면 임대아파트는 6개 현장에 1천100여가구의 잔여세대가 남아 있다. 또 우현동 신동아아파트는 20% 할인 판매하고 있으나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미분양이 100여가구를 넘어 전세대란 속에서도 남아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임대아파트는 업체의 자금난 소문이 나돌기 때문이며, 신동아는 초등학교가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편의시설이 부족, 실 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포항시의 미분양아파트는 우방신천지 340가구, 대이동 파크빌 200가구, 오천 주은부동산신탁 200가구, 장성동 대림골든빌 190가구, 양학동 대림힐 160가구 등이다. 부동산업계는 "전세대란후면 매매가 활성화되기 마련"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 흐름으로 볼때 머잖아 남은 물량이 소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후부터는 신규 분양아파트가 없어 아파트 거래가가 IMF전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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