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최고 총잡이의 대결은 이제부터…"시드니올림픽에서 명암이 엇갈린 두 미녀 총잡이 강초현(19·갤러리아)과 최대영(19·창원시청)의 정면대결이 올 한해 사격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당초 충남대에 진학, 대학부 선수로 뛸 예정이던 강초현이 대학행을 포기하고 최근 대한사격연맹 일반부 선수로 등록함에 따라 올해부터 강초현-최대영은 매번 국내대회 때마다 한 사선에서 승부를 겨루게 됐다.
타고난 사격재능을 선물받은 두 82년생 동갑내기의 경쟁은 치열하고 드라마틱하다둘 중 먼저 앞서간 쪽은 '제2의 여갑순'으로 불리며 한국사격 재건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최대영.
최대영은 지난해 4월 1차 대표선발전 본선에서 비공인세계신기록인 400점 만점을 쏴 주위를 놀라게 했고 6월 뮌헨월드컵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페이스로 뻗어갔었다.
이에 비해 경험부족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가까스로 떨치고 태극마크를 단 강초현은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7월 애틀랜타월드컵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떠올랐고 시드니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선배 최대영을 단숨에 앞질렀다.
이후 강초현은 일약 연예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기스타가 됐고 최대영은 1년 후배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멀찍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3년뒤 아테네올림픽 정상을 향한 둘의 경쟁은 이제부터다.
최대영은 올림픽 이후 심기일전, 전국체전 일반부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맞붙은 11월 월드컵파이널에서 4위를 해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고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누구보다 충실히 동계훈련을 해왔다.
또한 오랜 꿈이던 대학생활을 과감히 포기할 만큼 독기를 품은 강초현도 바빴던 과외활동을 중지하고 사격에만 전념, 최근 연습사격에서 본선 396~398점대의 호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둘의 첫 대결은 28일부터 열리는 제17회 회장기대회.
앞으로 펼쳐질 강초현-최대영의 뜨거운 경쟁은 서로가 서로에게 투지를 북돋우는 '윈-윈 게임'이 될 것으로 사격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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