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美 출국 8일 부시와 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6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5박6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7일 오전(한국시간 8일 새벽)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 대북정책, 양국간 통상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출국인사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요한 회담"이라며 "부시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를 거듭 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문제 전반에 관해 충분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통상관계 등 양국간 실질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 우리의 경제개혁 추진 성과와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미국정부와 경제계 지도자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투자유치를 더욱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방미기간에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돈 에반스 상무, 폴 오닐 재무 등 부시 행정부의 주요 4부 장관을 접견하고 미의회 상하원의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호르스트 쾰러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및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4대 개혁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김 대통령은 9일까지 워싱턴 체류 일정을 마친 뒤 시카고로 이동, 미국내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에 이어 동포 간담회 등을 가진 뒤 오는 11일 귀국한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