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외란 페르손 총리는 금년 상반기 중 평양과 서울을 방문하는 등 스웨덴을 중개역으로 한 남북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스웨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이 신문은 페르손 총리는 4월이나 5월중 EU의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이같은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스웨덴총리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후 다시 서울에 들른 한스 달그렌 외무차관은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한 EU·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최종결정은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장이 오는 22일부터 3일동안 스톡홀름을 방문한 이후 내려질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후 스톡홀름을 방문, 북한-스웨덴의 정상회담 방안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페르손 총리는 스웨덴이 남북화해에 공헌하기 위해 EU.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해 김 대통령도 이해를 표시했다는 것.
냉전기간중 중립국의 입장을 취해온 스웨덴은 EU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에 대사를 파견하고 있고 북한도 스톡홀름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등 유럽국가중에서 북한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EU와 북한과의 관계는 지금까지 국교가 없었던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이 국교수립 방침을 표명했고 지난 1일에는 독일이 EU 15개국중 11번째의 국가로서 정식 국교를 수립했다.
박순국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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