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침체 장기화 관광호텔도 울상

대구지역 관광호텔.여행업체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 영향을 겪어온 데다 올해 들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아 '바닥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 26개 관광호텔의 지난 1월 객실이용객은 내국인 2만8천51명, 외국인 8천608명으로 평균 이용률이 39.9%를 나타내 전년 같은 기간의 44.1%보다 4% 이상 줄어들었다.

시내 P호텔의 경우 올 1, 2월 객실이용률은 평균 4% 정도 감소했으나 부대시설의 매출증가로 전체매출은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대부분 호텔들은 투숙률 저하에 따른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예식사업이나 부대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텔 관계자는 "올 4월 무역센터 개관, 5월 국제 JCI대회. 대륙간컵 축구대회 등 비교적 큰 행사가 계획돼 있어 소폭 신장을 기대할 정도"라며 "외국인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관광정책과 더불어 지역의 패키지관광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여행업체들도 국내.외 관광 위축이 지속되는 데다 3월들어 시즌을 맞은 신혼여행 예약마저 크게 줄어 여전히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여행사 영업담당자는 "올해는 윤달이 끼어 본격적인 신혼여행 시즌은 4, 5월 두 달로 예년에 비해 기간도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예약도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