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비 내역공개로 허위과다 청구 막아야

일부 몰지각한 병원들이 환자에게 의료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허위로 청구해 가로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한다.

이런 병원들의 허위 과다 청구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첫째로 병원이 의료보험공단에 청구해야 할 청구서에 환자 또는 그 가족이 서명하게 하는 것이다.

즉 환자가 병원비를 내고 나서 영수증을 받을 때 병원에서 의보공단에 청구할 영수증을 제시하고 환자에게 사인을 받게 하는 것이다. 어렵지도 않고 병원측에서 감히 사인을 위조해 허위 청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또 한가지 방식은 의료보험공단에서 매 분기마다 병원이 청구한 의료비내역을 환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안이다. 그렇게 되면 환자들은 어차피 연말 정산을 받기 위해 병원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과 대조해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때 보험공단에 알리는 방식이다. 그리고 병원들은 공단에 환자가 사인한 것을 기본으로 보내주고 공단 역시 이 사인된 원본을 환자에게 보내 확인시킴으로써 허위 과다 청구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잘 운영된다면 병원들은 정직하게 의료비를 청구할 것이고 엉뚱하게 피해를 보는 환자들도 사라질 것이다.

이종섭(대구시 두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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