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간 정기 여객선 운항이 지난 3일부터 내려진 폭풍주의보 영향으로 통제되는 바람에 발이 묶인 관광객, 울릉주민 등 1천여명의 불편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7일 대아해운(주)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20분 포항~울릉간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400t)가 승객 613명을 태우고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했으나 오후 2시 또다시 동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빈배로 포항에 피항했다는 것.
여객선을 타기 위해 울릉도 대합실에 대기해 있던 승객들은 선사측이 출항 20여분을 남기고 빈배로 출항한다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자 격분, 수백명이 여객선 결박 로프에 매달리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은동철(42·서울시 은평구)씨는"2천t이상의 선박은 폭풍주의보가 발효돼도 선장 재량으로 승객을 태우고 운항할 수 있다는데 동해 해양경찰서와 여객 선사가 이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승객들은 "선사측이 해양경찰서에 운항시간을 늑장 통보하는 바람에 경찰이 빈배 피항을 지시, 이 때문에 승객들만 골탕을 먹게 됐다"고 비난했다.
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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