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한 6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김 대통령 방미 관련 뉴스를 1면 기사, 사설, 기고문 등으로 다루며 큰 관심을 표시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특히 김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부시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아시아 지도자의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대통령 방미에 상당한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1면 등에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은 전 행정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추진하지 않은 것을 실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지도자 미국방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헌신적인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나 미국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한반도 군사 대치상태 종식 기회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한미 정상은 한반도 긴장완화의 기회포착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안정된 아시아 새질서의 중요성을 보여줄 기회라는 점에서 김대통령의 방미는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워싱턴 포스트 기사에서 "김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측에한국이 대북협상의 주역임을 확인시켜야 하며, 북한문제는 한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AFP 등 주요 통신들도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에게 포용정책 지지촉구 예정" 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김 대통령이 서울을 출발, 워싱턴에 도착한 소식과 방미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AP는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나 분단된 한반도의 안보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AFP는 "김 대통령은 일부 비평가들이 속도감이 없다고 말하는 경제협력 및 한국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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