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체카드 사절 우량고객 환영"

지역백화점들이 무차별적인 카드고객 확보를 자제하고 연체금액 줄이기에 적극 나서는 등 외형경쟁보다는 내실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구백화점·동아백화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카드회원수는 양사 합쳐 135만여명으로 98년 이후 매년 3만~4만명이 늘어나고 있다.

카드대금 연체금은 동아백화점의 경우 지난 98년 2천900여명 21억7천여만원에서 99년엔 1천700명에 12억8천여만원, 2000년엔 1천470명 10억9천여만원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대구백화점도 98년말 연체비율이 총 사용대금의 1.2%에서 99년엔 0.7%, 지난해말에는 0.5%를 밑도는 등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카드연체액이 줄어든 것은 백화점들이 무분별한 카드남발을 자제하는 대신 우량회원 위주로 카드를 발부하는 등 회원관리를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연체금액 발생시 백화점은 담당직원을 통해 연체내용을 고객에게 수시로 제공하는 한편 개별방문 등으로 연체금회수에 나서기도 한다.

백화점측은 연체금액은 대부분 납기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단순연체가 대부분이므로 고객들에게 카드대금의 자동이체를 특전을 주어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백의 경우 자동이체율은 회원의 약 38% 가량이며 백화점을 방문해 대금을 지급하는 회원이 25%, 나머지 고객은 대금청구서를 받고 금융기관에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백화점 관계자들은 "유통업체 카드의 경우 연체하면 일정비율의 연체가산금이 부과되므로 결제일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고객에게 유리하며 연체가 생길 경우 개인신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