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행정부 설득 최대 과제

美언론 정상회담 큰관심0..7일(한국시간 8일 새벽) 열릴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유력 신문들은 매우 "시의적절"(워싱턴 포스트), "의례적인 차원을 넘어설 것"(뉴욕타임즈)이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신문들은 김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이 대북협상의 주역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시켜야 하며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김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부시 행정부를 설득하는 일이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과제라는 지적이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지도자의 미국방문'이란 사설에서 "북한과의 해빙을 추진해온 김 대통령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백악관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증하지 않을 경우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종식시키려는 김 대통령의 노력은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무방문 별도환영행사 없어

0..김대중 대통령은 7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 4박5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 일행을 태운 대한항공 특별기는 7일 새벽 5시40분(현지시각 6일 오후 3시40분) 워싱턴 DC 근교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특별기가 공항에 도착, 앞문이 열리자 양성철 주미대사와 던햄 백악관 의전장 대리가 기내로 들어가 김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잠시 트랩 앞에 서서 한.미 양측의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한 뒤 트랩을 내려왔다.

미국측 환영인사로는 에반스 리비어 주한대사 대리, 콜 벤 영 앤드류스 공군기지 부사령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차관보 대리,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 T.기본스 국무부 한국과 정무반장 등이 나왔다.

한국측에서는 양 대사 부부와 최명주.오행겸.한준엽 공사, 황진하 국방무관, 김욱 총영사 등이 김 대통령을 맞았다.

김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대기중인 승용차에 올라 영빈관으로 향했다. 실무방문이어서 별도의 환영행사는 없었다.

0..김대중 대통령은 6일 오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5박6일간의 미국방문을 위해 대한항공(KAL)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김 대통령은 출국인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요한 회담"이라며 오는 8일 새벽(한국시간)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방미는 실무방문으로 공식수행원은 진념 경제부총리, 이정빈 외교장관, 조영길 합참의장과 청와대 이기호 경제, 김하중 외교안보, 박준영 공보수석 등 10명.여기에 정균환 민주당 총재특보단장과 정우택 자민련의원,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 등 특별수행원 5명과 청와대 출입기자단 67명 등이 전세기에 함께 탑승했다.

워싱턴.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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