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 여성의 날 보고

UN 아동기금(유니세프)은 '국제 여성의 날'(8일)을 맞아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가난, 전통, 바람직하지 못한 성적 교제 예방 등을 이유·목적으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있다며 조혼 금지를 촉구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조혼 풍습이 특히 성행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경우 소녀 51%가 18세에 결혼하고 있고, 인도 소녀 56%가 15세 이전에 결혼했을 뿐 아니라 그 중 17%는 10세 이전에 결혼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유니세프는 "전통, 미혼모 예방 의도 등이 조혼의 주된 원인이었으나, 어린 소녀들을 경제적 부담으로 간주하는 것도 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선 에이즈 감염을 피하기 위해 어린 소녀와의 결혼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혼은 매우 어린 나이에 임신토록 해 결과적으로 15~19세 사이 소녀들의 주된 사망 원인이 되게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0대 소녀는 성인 여성보다 에이즈 등 성접촉에 의한 질병 감염에 취약할 뿐 아니라, 임신 중 사망률이 20~24세 여성 보다 20~200% 가량 높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5~19세 사이 소녀가 1천500만 명의 신생아를 출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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