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입장권예매 엇갈린 희비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입장권 구입 신청이 일본에서는 축구팬들의 신청이 폭주, 구입 신청서 부족사태를 빚고 있으나 대구의 경우 입장권 구입 신청이 저조하자 대구시가 신청서를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 배포해 강매시비가 이는 등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5일부터 이틀간 신청서 1만장을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 나누어 준 데 이어 1차 신청 마감일인 14일 이전까지 추가로 1만장을 배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신청서를 할당, 강매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입장권은 8일 현재 3만5천여장의 신청서를 받아 1차 신청서 접수 목표 4만9천900여장의 70%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이 중 2만 5천여장이 4개의 경기(예선3개, 3·4위전) 가운데 한국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무료로 배부하느 ㄴ입장권 신청서 부족사태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고가로 거래되기 시작하자 인터넷 개설업자에 대해 경매중지를 요청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입장권 신청서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첫 배부가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이며 신청서 부족사태가 빚어진 16일부터 급증했다는 것.

처음에는 1매 200엔에 팔리기 시작하던 신청서가 1건당 20명 이상이 경매에 참가하자 최종적으로 1매당 천엔 이상으로 상승한 경우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햇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입장권 예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제 5단체는 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일본의 경우 입장권 예매가 완료된 반면우리나라의 경우 예약문화가 정착되지 못해 예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기업들이 예매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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