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강제접종령이 발동된 가운데 올들어 2개월 동안 지난해 전체 발생환자의 40%에 육박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홍역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시·군 보건소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몰리고 있으나 백신 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해 경북도와 국립보건원에 추가 공급 요청만 한 채 발을 구르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도 '예방접종 면역력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만 할 뿐 이같은 겨울철 전염병 만연에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들어 지난 2개월동안 홍역환자가 지난 한해동안 발생한 1천127명의 38%인 424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개월동안 1만172명이 발생, 지난해 총 3만2천88명의 32%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3월 신학기 들어서도 도내에서 하루 5~7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여 지금까지 경산 70명, 고령 20명, 성주 21명 등 도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빈발해 각 보건소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초·중학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7일 현재 백신(MMR) 보유량은 의성군이 30명분, 문경시가 87명분에 불과하고 가장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 구미보건소도 1천698명분으로 경북도내 25개 보건소에 1만816명분, 민간병원 1천547명분 등 모두 1만2천363명분에 불과, 1주일 내 바닥날 형편이다. 고령·군위군에서 1천명분의 백신을 경북도에 긴급 요청했지만 재고가 바닥나 공급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월14일부터 3주간 전국 600만명(경북 32만명)의 초·중학생과 고교 1년생에게 2단계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현재 급격한 홍역 확산추세로 미뤄 제때 예방접종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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