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봉화.울진지역 선거무효소송의 대법원 확정판결(9일)을 앞두고 판결방향과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김 대표가 같은 날 대구를 방문, 현지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 계획이어서 여야의 긴장도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박상규 사무총장은 "재판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만약 재선거를 실시하게 된다면 우리 당으로선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총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판결 여하에 따라 여야 '대격돌'의 장이 될 것임을 예상케 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이날 영남후보론이나 민주당측의 영남접근 전략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우리 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고 정치개혁을 위해 지역패권 정치를 허무는 게 필요한 만큼 영남의 지지를 얻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과제중 하나"라며 "야당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영남패권주의의 기득권 유지 논리이자 현상고착적이고 지역분열적인 논리"라고 역공했다.
▲한나라당=판결을 앞두고 대법원 기류에 촉각을 세우면서 민주당 김 대표의 출마가능성과 관련, 선제공세를 가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김 대표 일행의 대구방문에 대해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혹 있을지도 모를 재선거에 대비한 바람몰이 의도"라고 몰아세웠다.
봉화.울진의 김광원 의원은 "김 대표가 '4월에 다시 선거가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면서 "만약 대법원이 선거무효를 수용할 경우 독재정권의 전형적 사법부 통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미리 못을 박았다.
김 의원은 "재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재선거가 실시된다면 나의 출마 여부는 유동적이며, 마지막으로 믿는 것은 오로지 내일 재판"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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