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목만 달면 뜨나?'최근 국내 대중가요 인기순위를 보는 가요팬들은 헷갈린다. 인기순위 상위권에 같은 제목의 노래들이 각축을 벌이며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것.
화제를 뿌리고 있는 노래제목은 '아이 러브 유'.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와 최근 가수겸업을 선언하는 탤런트 차태현이 부르는 '아이 러브 유'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표현하고 싶은 말 가운데 첫순위의 문장. 그만큼 대중성이 큰 문장이어서 가수들의 노랫말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음반 발매는 포지션이 먼저였고 음악 장르도 발라드와 댄스여서 제목이 같다는 것 외에는 두 곡의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다.
포지션의 '아이 러브 유'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곡을 옮긴 작품. 애절한 발라드곡이다. 음반 판매량이 50만장에 육박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하균과 이요원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반응이 좋은 편.
차태현이 내놓은 '아이 러브 유'는 댄스곡. 탤런트가 가수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먼저 주목받은 이 노래는 빠른 템포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감정에 호응, 포지션의 앨범판매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박혜경과 김범수가 각각 불러 인기를 끌고 있는 '하루'도 제목이 같고 노래는 다른 사례. 포지션과 차태현의 앨범보다는 인기가 덜하지만 두 가수가 부르는 '하루'도 20대 후반 이상 가요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하루'를 노래하는 두 가수 모두 가창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
이밖에 윤여규와 얀이 각각 내놓은 '애프터'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제목의 노래가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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