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이 3집 음반을 냈다. '포이즌' '에스케이프' '배반의 장미' 등을 통해 엄정화를 일약 한국 최고의 인기가수로 올려놓은 것을 비롯, 터보. 박지윤·박상민·장혜진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들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주영훈.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가수로 나선 지난 2차례의 앨범에서는 자신이 곡을 주었던 다른 가수들의 음반에 비해 '큰 재미'를 못본 것이 사실이었다.
"2집은 1집처럼 인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비치는데 사실은 '17만장씩이나' 나갔습니다. 작곡가가 직접 가수로 나서 그만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드물지요"
주영훈은 이번 앨범에 '정말' 기대를 걸고 있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것은 물론 앨범 곳곳에 섞여있는 소리가 이만저만 공을 들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은 시쳇말로 '부티'가 난다고 할 수 있어요. 62인조 오케스트라와 우리나라 최고의 세션맨들을 불렀지요. 수록곡들도 지난 1년간 제가 작곡했던 최고의 노래들만 골라 실었습니다"
이번 앨범의 음악적 색깔을 물으니 한마디로 '발라드'라고 대답했다. 앨범 전체에 깔린 잔잔한 멜로디가 웅장한 현악사운드와 어울려 발라드 특유의 맛을 더해준다고. 머릿곡은 '소망'.
음반을 아무리 잘 만들었다해도 뮤직비디오를 잘못 찍으면 음반 반응이 시원치 않은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 그의 뮤직비디오도 화제를 뿌리고 있다. 영화배우 김승우와 이은주가 함께 출연했다.
"저더러 노래하는 사람 맞느냐는 얘기들도 해요. '입담이 좋다보니' TV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초대되거던요. 하지만 제 이미지가 오락프로그램 출연 때문에 나빠진다고 보진 않습니다. 직접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자 작곡가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이겠죠"
올 해는 3집이 나온 것을 계기로 '노래 부르는 일'에 더많은 신경을 쓴다고 했다. 그러나 만능이라고 불리는 그에게도 이런 노력이 쉽지는 않은듯 했다.
"여기저기서 섭외가 너무 많이 들어와요. 영화출연섭외도 많아서 올 해는 영화에도 한 번 도전할 계획입니다"
5월쯤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공연장보다는 중·소규모 공연장을 통해 자신을 아껴주는 팬들 바로 가까이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주영훈은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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