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6차례나 똑같은 장소에서 산불이 발생해 영천시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속칭 윗수홍마을의 산자락 문중 산소가 있는 곳에 매년 1월중순 토요일 또는 일요일 오후 7~8시 사이, 그것도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같은 산불은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5년간 매년 계속돼 임야 수십ha를 태우고 수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영천시는 경찰에 의뢰해 그동안 윗수홍마을 주민과 타지역 용의자 등 32명을 상대로 수사를 폈으나 증거를 잡지못해 산불방화자 검거에 실패했다.
이처럼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자 99년과 2000년 2년간은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올들어 지난 1월25일 야간에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산불이 나 임야 1.5ha를 태우고 5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영천시와 경찰은 현재 산불발생당일 행적이 의심스러운 4~5명을 방화용의자로 추정하고 수사중이지만 방화를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정웅 영천시 산림과장은 "윗수홍마을 주민들도 매년 되풀이되는 산불에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용의자를 검거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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