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지역 재래시장 활기 잃어

급격한 인구감소로 농촌지역 면단위 5일장이 대부분 사라지고 읍단위 5일장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교통여건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타지역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영양군의 경우 지난 80년대만 해도 인구 7만여명을 육박하면서 면단위마다 5일장이 열렸으나 97년말 입암시장의 장옥이 철거되면서 5일장의 명맥이 모두 끊긴 상태다.

그나마 5일장이 서고 있는 영양시장도 지난 97년5월 영양군이 현대식 상가 장옥을 건축해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나 인근 입암면과 석보면, 청기면 일부지역 주민들이 교통편의와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근 진보시장을 이용하고 있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군이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입암면과 석보면, 청기면 주민 등 진보시장을 이용하는 2천600여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주민들 중 42.3%가 영양시장을 한번도 이용 안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66.2%가 교통편 부족 등으로 이용이 힘들다고 밝혔다.

영양시장은 현재 90여 점포에 상인들이 입점해 매달 4만∼6만여원의 임대사용료를 부담하고 있으나 평일 이용객은 상가당 평균 3∼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봉화군의 경우 면단위 5일장 중 봉성, 재산, 상운, 명호, 소천 등 대부분 장이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모두 사라지고 3월 현재 봉화장과 춘양장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영주시도 순흥 분석 단산 등지 5일장이 사라지고 영주장과 풍기장만이 열리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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