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례업자 수고비 부당 요구

얼마 전 친척의 장례식에 참석해 장의차를 타고 장지까지 따라가게 됐다. 장지에 도착해 차에서 관을 내릴 때 상주가 흰봉투를 꺼내 장의차 운전기사에게 주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봉투를 열어 보고는 액수가 적다고 투덜댔다. 그러자 상주는 몇 만원을 더 얹어 주었다. "왜 돈을 주느냐"고 상주에게 물었더니 고인의 저승길 노잣돈이라고 했다.

저승길 노잣돈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왜 그것을 장의버스 운전기사에게 줘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또 장례를 치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장례인부들에게 수고료가 미리 충분히 주어지는데도 하관할 때 추가로 수고비를 더 요구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었다.

고인을 장지에 모시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돈을 뜯어내는 장례관행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

김창덕(대구시 죽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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