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7일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익명을 요구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측이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구상을 반대했나.
▲김 대통령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외교통상부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이 NMD를 지지했나.
▲그렇지는 않다. 김 대통령은 그러한 요구를 받지 않았다.
-북한 문제가 집중 논의됐나.
▲대략 회담의 절반 정도가 북한에 관한 이야기였으며 화제가 (그쪽으로) 되돌아가곤 했다. 김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매우 분명하게 이야기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매우 흥미있게 들었다.
-김 대통령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재검토 필요성에 우려를 제기했나.
▲아니다. 그러한 맥락이라면 미국이 기본합의를 계속 준수하는 한편 정책을 재검토하면서 개선할 길을 찾는 데 대해 논의했다.
-대북 정책을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나.
▲정책상의 차이는 없다. 김 대통령은 대북 정책 추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고 부시 대통령은 그 비전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우리는 한국이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우리와 협의하기를 원하고 있고 실제로 김 대통령은 "이 문제를 추진하면서 단계마다 귀하와 협의할 것"이라고 기꺼이 밝혔다. 양측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김 대통령이 솔직했다고 표현됐는데 어느 정도 이견이 있었다는 의미인가.
▲그렇지 않다. 두 대통령이 각자의 견해를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는 뜻이다. 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견해를 매우 분명하게 설명했으며 이상주의나 환상 또는 낭만적인 면은 절대 없었고 부시 대통령은 이를 현실적인 견해로 받아들였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왜 회의적인가.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여러 번 말했지만 북한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의 수출국이므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를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나.
▲그렇지 않다.
-기본합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논의됐나.
▲기본합의에 대한 공약을 계속 준수할 생각이다. 논의는 전반적인 수준이며 구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체결하거나 이미 체결된 합의에 대한 우리의 검증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나.
▲아니다. 그저 미국의 지속적인 포용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을 뿐이다.
-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의 비전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어떤 비전인가.
▲김 대통령은 북한과 좋지 않은 상황에 있고 결국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가 이룩돼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비전은 장기적이며 현실적인 비전이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포용을 계속할 가능성이 적어지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북한과의 밀고당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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