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보온 못자리 설치를 앞두고 정부 보급종인 일품벼 볍씨가 태부족, 경북지역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정부가 매년 봄 전국 농가에 보급하는 볍씨는 일품벼를 비롯해 모두 12개 품종. 경북지역 대다수 농가들은 밥맛이 뛰어난 일품벼 볍씨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보급종 중 일품벼 볍씨가 수요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자 이의 처리를 두고 농정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반면, 농민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의성지역의 경우 올해 농가들이 신청한 일품벼 물량은 모두 10만5천900kg. 하지만 정부가 의성군에 배정한 물량은 추가 배정분 포함해 신청량의 62%인 6만5천800kg에 그치자 경북의 3대 곡창의 하나인 안계평야와 다인.단북.단밀면 지역 주민들은 요즘 일품벼 볍씨를 구하지 못해 애 태우고 있다.
이는 보급종 볍씨의 경우 소독이 잘 돼 있고 정부 지원으로 가격 또한 기존 볍씨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으로 농정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다인에서 10.7ha의 벼를 재배하는 정모(42)씨는 "각 마을별로 20kg 15포대씩 배분, 농민들 사이에 서로 많은 양의 볍씨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까지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일품벼 볍씨 부족 현상은 경북지역 시.군마다 동일한 현상"이라고 밝히고"현재로서는 지난해 수확한 일품벼를 볍씨로 사용하거나 인근 농가들 끼리 서로 자율교환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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