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전공자들은 물론 일반인까지 아우르는 음악교육기관인 '대구가톨릭대 음악교육원'이 강사진을 대폭 보강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전문음악원에 걸맞는 수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97년말 대구시 중구 남산동 옛 효성여고터에서 문을 연 '대구가톨릭대 음악교육원'(053-255-3077)은 대구지역에서 유일한 대학설립 음악교육기관. 지난해 말까지 피아노.바이올린.첼로.플루트.오르간.성악.작곡 등 전공과정과 음악치료.디지털피아노.컴퓨터음악.가곡교실 등 음악초보자들도 수강가능한 전공외 과정을 통틀어 700여명이 수료했다.
이 음악원은 지난 3년간을 통해 음악원의 정착단계는 지났다고 보고 올 해를 '교육의 질'을 높이는 원년으로 설정, 각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음악원은 우선 각종 국제콩쿠르에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칼라체프(43) 교수를 초빙, 마스터 클래스 과정을 개설한다.
칼라체프 교수는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와 프랑스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음악원은 또 피아노 마스터클래스외에도 올해내로 바이얼린 마스터클래스과정도 개설할 계획.
칼라체프 교수는 "클래식 음악전통이 깊은 러시아에서는 음악대학의 기능을 음악원이 대신하고 있다"며 "음악원은 수준 높은 강의를 바탕으로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음악에 흥미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음악원은 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음악치료과정에도 음악치료 전문강사외에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 강사로 참여시킬 예정. 음악치료과정은 대구에서 유일한 강좌.
이와 함께 모든 교실에 그랜드피아노를 설치하고 최신 디지털피아노를 구입하는 등 시설투자도 늘렸다.
음악교육원 배창호교육팀장은 "전문음악인을 실기위주로 양성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외국과의 교류를 통해 매년 여름과 겨울에 음악캠프를 열고 원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참여하는 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음악원은 내년부터는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으로 위치를 이전, 규모를 확대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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