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속에 봄을 맞아 화랑가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부터 18일까지 예송갤러리(053-426-1515)에서 열리는 '이현 개인전'과 10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이스129(053-422-1293)에서 열리는 '김서규 개인전'은 새 봄의 신선함으로 눈길을 끄는 전시회.
'이 현 개인전'은 간결하면서도 진한 원색으로 눈을 상쾌하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눈오고 푸르른 밤' '눈내린 바다' '장미의 바다' 등의 작품은 짙은 푸른 색, 노랑, 빨강, 하얀 색으로 강렬하면서도 정제된 구성으로 다가온다.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작가는 지중해의 강렬하면서도 안온한 분위기를 작품에 반영한 듯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색면 분할, 검은 윤곽선과 원색조 색면으로 현실적 자연미를 드러내는 매혹적인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서규 개인전'은 절제된 표현으로 내면의 울림을 모색하는 '산' 그림들을 전시한다. 형상을 표현하지 않고 한지에 먹으로 찍어내는 점의 농담을 통해 산을 관조하고 있다. 꿈틀거리는 선이 점차 변해 먹의 점으로 표현되고 색도 더 엷어지면서 대상에 대한 설명을 줄여간다. 단조롭지만 유려한 절제미 아래 내적인 울림을 강조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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