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달성군 논공읍 일부와 현풍, 유가, 구지면 전역에 실시되고 있는 택시요금 복합할증료 폐지를 추진하자 지역 택시기사들이 운행중단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미터기 요금에서 최고 52%가 가산되는 복합할증료 실시로 지역 주민 불만이 높아지자 대구시내와 같은 미터기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달성군 지역 이.반장 588명을 대상으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면폐지 459명, 20% 할증료 적용 111명, 현행 복합할증료 52% 적용 18명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당초 지난 1일부터 복합할증료를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택시기사들이 거세게 반발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5월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70여명의 달성 택시기사들은 "독립 마을이 80곳에 달하는 등 농촌인 지역실정을 무시하고 대구시내와 같은 미터기요금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먼저 복합할증료를 20%로 내린 뒤 도로사정이 좋아지면 미터기 요금을 적용하는 식으로 점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성군 기사모임 김종현 회장은 "이.반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형식적인 여론수렴에 불과하다"며 "복합할증료를 폐지하면 53명의 개인택시 기사들을 중심으로 운행중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95년 달성군의 대구시 편입 이후 복합할증료를 실시해 왔으나 그동안 도시개발로 도로사정이 좋아져 불합리한 택시요금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민요구가 많았다"며 복합할증료 폐지방침을 재확인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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