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전자新鐘 애물단지

(구미)구미시가 21세기를 맞아 전자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자신종을 건립했으나 전자신종의 유지.보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구미시 임수동 동락공원 경내에 설치된 전자신종은 99년말 제작, 2000년 새해 첫날 타종한 것으로 제작당시에는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 각종 소리를 연출해 큰 관심을 끌었으나 설치 1년이 지나면서 시스템의 고장 및 도난 방지 등 유지.관리 비용이 크게 소요돼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제작비 3억원이 투입된 전자신종은 알루미늄과 특수섬유 등으로 제작됐으며 종 내부에는 1억원에 이르는 컴퓨터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전자신종을 제작, 구미시에 기부체납한 대구은행은 지난해 종각의 개.보수비로 4천700만원을 투자했으며 구미시는 도난 예방을 위해 2천300만원을 들여 도난 방지시설을 갖추고 월 20만원을 들여 경비업체에 경비용역까지 맡겨두었다.

구미시는 무상 애프터 서비스기간 1년이 지나면서 유지.보수를 위해 전자신종 점검비로 400만원을 편성해 두고 있으나 언제 발생할지 모를 고장 등 추가비용 발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스피커를 통해 종소리를 내기 때문에 기간이 지날수록 일반 종과 달리 유지.보수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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