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민주당 대표가 9일 취임이래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김대표는 이날 대구시지부(지부장 장태완) 및 경북도지부(지부장 윤영호)를 방문,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한 뒤 대구.경북 시.도지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어 지역 언론인들과의 오찬, 서문시장 방문 및 대구.경북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 및 만찬 등에 참석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이날 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해 총선에서 우리당이 대구.경북지역에서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고 서두를 연뒤, "이 지역의 민심을 살피고 우리 당과 지도부가 이 지역에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러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역 언론사부장단, 경제인간담회 등에서 ▲경주경마장 건설 ▲밀라노 프로젝트 등 지역 경제 현안과 숙원사업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면서 "우리당이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봉화.울진 선거무효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기각 확정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김 대표는 "아쉬움도 없고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표정이 굳어졌고, 동행한 김영환(金榮煥) 대변인, 김성호(金成鎬) 대표비서실장 등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한 측근은 "오히려 홀가분해진 느낌"이라며 "앞으로 대표가 경제회생과 4대 개혁 완수를 위해 매진할 수 있게된 것 아니냐"고 애써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동행했던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 현역의원 대부분이 오후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상경하는 바람에 오후들어김 대표의 대구방문 열기는 오전에 비해 한풀 꺾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 대표가 도착한 대구공항에 당원으로 보이는 500여명의환영인파가 몰려 일부에서 '김중권'을 연호하자 김 대표는 핸드마이크를 잡고 "나를키워준 내고향과 지역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즉석연설을하는 등 한껏 고조된 분위기였다.
한편 김 대표가 10일 오전 해인사 주지 세민스님을 방문키로 한 것과 관련, 당관계자는 "해인사 주지스님은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거듭된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면담성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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