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뢰혐의 수원시장 소환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성덕)는 9일 소환한 심재덕(63)수원시장을 상대로 관내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밤샘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심 시장이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 모아파트 건설업체인 ㈜ㄴ건설과 ㈜ㅅ건설, 수원시에서 발주한 관급공사를 수주한 다른 ㈜ㅅ건설로부터 지난 98년 시장선거를 전후해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심 시장이 이들 업체에게 아파트 건설과 관급공사 발주와 관련해 편의를 주는 대가로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심시장은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심 시장이 받은 돈의 액수는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검찰은 "아직 정확한 액수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9일 ㅅ건설 대표 박모씨와 다른 ㅅ건설 대표 최모씨를 뇌물공여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예금통장과 회계장부 등 회사서류를 압수해 혐의사실을 추궁중이다.검찰은 이날 오후 S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심 시장의 비서 심모(36)씨와 전직 비서 다른 심모(40)씨 등 2명을 일단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고 심 시장의 혐의내용 등은 일단 조사가 완전히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법처리 여부도 추후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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