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대구·경북 지역업체로는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다. 지난 99년부터 250명의 연구직을 대상으로 부분 연봉제를 실시해온 RIST는 이달중 입사 3년이 넘는 480여명 모든 임직원과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간의 연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RIST는 연봉제 실시 첫해인 올해 연구실적이나 인사고과가 우수한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성과급의 20%를 가산해주고 중간 70%는 현행유지, 하위 10%는 성과급의 15%를 감액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지급안에 따르면 지난해 급여총액 기준으로 같은 직급 및 호봉자간에도 최대 330만원 가량의 연봉격차가 벌어지고 일부 특정부서 근무자들의 경우 40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포철이 과장급 이상 간부직 사원을 대상으로 이미 연봉제 실시에 들어갔고, 포스콘과 인천제철 등 상당수 지역기업들도 연봉제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항지역에서는 향후 2∼3년내 연봉제가 보편화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근로자들은 동료애 결여, 조직이기주의 팽배, 고용불안 야기 등의 단점을 열거하며 제도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일각에서는 연봉제가 노사갈등의 새로운 불씨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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