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사의 잭 스미스 회장과 면담, 대우자동차 매각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스미스 회장을 20여분간 별도로 만났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차 문제를 오래 끌 수 없다"면서 "4월까지 GM이 대우차 인수 의사를밝히지 않으면 자력갱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스미스 GM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연설회에서 "한국정부는 노사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예는 은행합병과 관련한 금융노조의 파업과 최근 대우자동차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우차 문제를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노사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노조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모두 허용하고 있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것은 절대 안된다"며 노조 문제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편 GM사는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어 대우차 인수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유보했으며 내달초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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