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에도 잘 쓰지 않는 통(統)보다는 둥지, 장수, 강촌마을 등 마을 이미지에 맞는 애칭을 부르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경산시 중방동사무소가 20개 통에 대해 정감 넘치는 마을 이름을 지어 주목받고 있다.
중방동사무소가 마을 이름을 짓게 된 것은 현재 통은 읍면 단위의 리(里) 개념과 달리 주소 체계에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의미가 퇴색해 주민들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중방동은 최근 지역의 유래나 깊은 뜻이 담긴 마을 이름 공모에 나서 20개 통의 이름을 모두 정했다.
노령자가 많은 5통은 장수마을로, 남천강을 낀 8통은 강촌, 놀이터 지역인 11통은 유희, 초원아파트 단지인 18통은 편안한 보금자리란 의미에서 둥지 등으로 각각 지었다.
동사무소측은 9일 동 지명위원회를 열고 새로 지은 20개 마을 이름에 대해 의결을 거쳐 공표하는 한편 마을 입구에 새이름을 새긴 입간판을 세우기로 했다.
경산시는 정감있는 마을 이름 짓기에 대한 시민 반응이 좋을 경우 이를 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국 동장은 "주민 불편 해소와 애향심 고취를 위해 새 이름을 짓게 됐으며 통별 고유 애칭 부르기 운동을 전개해 이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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