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차전 반드시 잡는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둔 SK 나이츠와 SBS 스타즈, 신세기 빅스, 현대 걸리버스가 4강 PO 진출의 열쇠인 1차전 필승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97년 프로 출범 이후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팀이 4강 PO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더구나 지난 시즌 5전3선승제였던 6강 PO가 이번 시즌에는 3전2선승제로 단축됐기 때문에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1차전 패배팀은 2차전에서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어 마지막 3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더라도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만 한다.

따라서 6강 PO에서 맞붙게 될 4개 팀은 1차전에서 승부수를 띄워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홈에서 첫 경기를 갖는 3위 SK와 4위 SBS가 6위 현대와 5위 신세기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10일 안양에서 신세기와 PO 개막전을 갖는 SBS는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와 최고의 트리플더블러 리온 데릭스를 믿고 있다.

에드워즈와 데릭스가 정규리그 페이스를 유지하고 신인 은희석,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 고참 김상식 등이 제 몫을 해준다면 1차전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번 시즌 신세기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졌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 선수들이 자신감도 갖고 있다.

신세기는 만능 플레이어 캔드릭 브룩스가 6강 PO에 뛰지 못해 부담이 있지만 요나 에노사와 이은호의 더블 포스트로 우선 버틴다.

유재학 감독의 전술과 우지원의 슛에도 기대를 하고 있고 유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이은호의 활약 여부가 1차전 승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청주에서 현대와 6강 PO 1차전을 갖는 SK는 서장훈-재키 존스의 트윈 타워와 로데릭 하니발의 수비, 조상현의 외곽포로 승부를 건다.

SK는 현대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월등하게 앞선 만큼 이변이 없는 한1차전 승리를 통해 4강 PO에 오를 것으로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라는 이름을 달고 뛸 걸리버스는 서장훈에게 강한 레지 타운젠드로 SK의 높이를 무너 뜨린다는 계산이다.

정규리그 후반부터 이상민이 복귀하면서 특유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났고 양희승의 외곽포도 터지기 시작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6강 PO 1차전 승리= 4강 PO 진출' 등식이 이번 시즌에도 성립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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