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수.역사에서 생태까지 소개

한국 민속문화의 중심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경북 영양 일월산을 체계적으로 조사, 취재한 '접신의 땅 일월산'이 책으로 엮여져 나왔다.이 취재기는 정경구 권동순 김진만 김경돈 엄재진기자로 구성된 매일신문 사회2부 특별취재팀이 지난 1년동안 세밀한 자료조사와 여러 차례의 답사를 거쳐 매일신문에 연재한 기획시리즈. "이 땅의 많은 민초들이 인고의 세월을 겪으며 남겨둔 많은 유산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고 더 이상 파괴되고 흩어지기 전에 모아 기록해 둔다"는 것이 이번 취재기의 기획취지다.

취재팀은 일월산의 지맥과 풍수에서부터 선녀골, 일자봉, 월자봉에 얽힌 민초들의 한과 역사의 상처, 항일 의병들의 발자취까지 낱낱이 짚고 있다. 영험과 신통력을 위해 일월산을 찾아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무속신앙의 현황, 호랑이 이야기, 고추와 더덕.산삼 등 특산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일월산의 어류와 수달, 춘양목 등 동식물 생태계와 일월산을 훼손시키고 있는 각종 시설, 도로 등에 대한 실태 보고를 통해 자연환경 보존 대책방안도 제시했다.

일월산에 기대 힘겹게 삶을 버텨가고 있는 사람들의 살림살이도 자세히 전해준다. 영양지역 대표적 전통마을인 주실마을, 연당리 정씨마을, 석보 두들마을 이야기와 신돌석, 조지훈, 오일도, 조동진, 김해득 등 한국 근.현대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산실 역할을 한 일월산을 폭넓게 조명하고 있다. 이밖에 '토템파크' 조성계획 등 일월산 개발 가능성에 대한 모색과 취재기자 방담, 일월산 등산.관광 안내 및 특산품을 소개한 부록도 담았다. 문의 054)855-1600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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