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을 몇 주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당기 순이익만 6조원을 넘긴 사상 최고의 성장을 했다. 손익증가율도 89%나 된다는 소식을 접한 터라 이번에 배당이 꽤 짭짭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마디로 기분 나쁜 수준이었다. 사상 최고의 순익을 낸 회사가 작년에 비해 겨우 주당 500원이 늘어난 3000원만 배당을 하는 것이었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22만~23만원대이므로 배당수익율을 금리로 환산하면 겨우 1.3%수준이다.
물론 이것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사를 괜찮게 한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도 배당은 쥐꼬리만큼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소속 사원들에게는 수백%에 달하는 성과급을 나눠줬다고 한다. 자연히 투자자들은 배당으로 돈 받을 일이 없으니 장기투자를 꺼리고 초단기 투자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기업에 투자해 기업이 장사를 잘하면 그 이익만큼 배당을 받아 돈을 벌자고 하는 것인데 우리 나라 주식시장은 투자금을 토대로 배당을 받고 그 배당액만큼 주가가 오른다는 개념이 아예 없다.
대부분 주식 투자자들은 주식을 그저 사고 파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나라 주식시장은 순전히 투기꾼만 득실거리고 작전이 판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주식 배당을 보다 현실화해 주식시장을 왜곡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경협(대구시 가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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