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동조합이 지난 8일 광화문 전화국에서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정권반대' 구호를 외친 것과 관련, 이 행사를 허가한 한통 수도권 강북본부장이 해임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통은 12일 "노조 서울지방본부가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김대중 정권 결사반대'구호를 외쳤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고원상 수도권 강북본부장과 권걸 관리국장을 각각 연구개발본부 연구위원, 송파 전화국장으로 전보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통측은 이어 "수도권 강북본부장은 노조 서울지방본부 대의원 대회시 부적절한 장소를 제공하는 등 종합적인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어 인사 조치된 것"이라면서 "이는 회사의 경영상 필요에 의한 인사 고유권 행사"라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지난 1일 단행된 조직개편에 따라 서울본부장에서 수도권 강북본부장에 임명됐으며 임명후 8일만에 해임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통 노조측은 "고 본부장과 권 국장이 대의원 대회직후 곧바로 전보됐다"면서 "이번 인사는 외부의 간섭에 의한 것인 만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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