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1일 귀국함에 따라 개각 여부와 폭, 시기 등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가에 나돌고 있는 개각설에 대해 청와대는 일단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개각설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당분간 개각은 없을 것이라는게 청와대내의 지배적 관측이었다. 올들어 국정이 안정을 찾아가고 경제도 어려운 고비는 벗어나고 있는 만큼 구태여 개각을 해 내각을 흔들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것.
그러나 DJP공조 복원에 따른 자민련 인사의 입각 배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데다 민국당과의 정책연합설 등 정치환경의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난주부터 개각설은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한 혼선으로 외교안보팀의 개편설이 겹치면서 개각설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개각은 오는 20일쯤 단행되고 폭은 중폭 이상, 대상은 외교안보팀중 외교통상, 통일부와 일부 사회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민국당 한승수 의원의 외교안보팀장 기용설. 한의원은 문민정부 시절 주미대사로 있을 때 워싱턴 주재 일본 외교관으로부터 '명대사'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노련한 외교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임동원 국정원장은 김 대통령이 높은 신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유임설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회부처의 경우 최근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변칙 통과 논란 등과 관련, 보건복지부장관과 법무.행정자치.환경.노동부 가운데 2-3개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설이다.
경제팀의 경우 진념 부총리,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은 올들어 경제가 올들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농림.산자.정통.건교.해양수산부 등은 사회부처와 함께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정치권의 입각설과 맞물려 일부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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