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찜질방 문전성시 야간 숙박업소 둔갑

찜질방 영업이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한 탓인지 숙박업 행태를 보이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칠곡지역 찜질방 업소는 팔공산 일대와 읍·면지역 등 5~6개 업소가 대부분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근래들어 야간 숙박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낮에는 인근 주민 고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야간시간대에는 회사출장 등 외지인들과 찜질방 인근 공사장 근로자 야간근무자 등 이용객도 다양하다.

찜질방에 숙박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여관의 경우 하룻밤 요금이 3~5만원씩인데 비해 찜질방은 이용료가 4~5천원대로 저렴하고 숙박, 목욕, 식사를 동시에 싼값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야간에는 운전이 어려운 취객들은 물론 동창회 계모임까지 이곳에서 밤새워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그러나 찜질방은 행정법규상 자영업에 해당돼 당국은 단순 건축허가만 해 줄 뿐 과거 목욕업처럼 위생관련 검사 및 행정제제는 전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찜질방 수면실은 손님들에게 이불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한방에 20명 이상씩 잠을 자는 경우도 많아 위생문제는 물론, 소방안전 문제도 노출돼 당국의 철저한 점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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